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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 엔비디아 투자 후 고점서 물렸다

최근 엔비디아(Nvidia)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이 고점에 물렸다는 소식이 전해져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믿음도 흔들리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개미들은 젠슨 황 CEO의 지분 매각 소식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엔비디아였다. 한 달간 순매수 규모는 2억 5822만 달러(약 3434억 원)에 이른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이 산 종목인 애플의 약 3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신규 플래그십 아이폰 15 시리즈 공개 이후 애플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었다고 보인다.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세가 몰린 것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주당 146.08달러였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6월 410달러까지 치솟아 반도체 기업 중 최초로 1조 달러의 시가총액을 돌파하였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은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또한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발표된 2분기 실적이 호조를 기록하자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액이 101% 증가한 135억 1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429% 급증한 2.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20~30% 상회하는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160억 1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실적 발표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실적 발표 전날 주가는 456.64달러였으나, 같은 달 31일에는 493.51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엔비디아 주가의 하락세는 서학개미들에게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로 큰 손실을 보면서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그래픽 카드에 대한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은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

물론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입지를 갖고 있으며, 암호화폐 채굴에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서학개미들은 현재 엔비디아에 대한 향후 전망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요 제품 라인업과 신규 사업 분야에 대한 전략적인 계획이 어떻게 나올지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 단기간의 주가 변동에 휩싸이지 않고 차분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학개미들의 투자 결정은 전체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에는 분석과 심사숙고가 필요하며, 향후 엔비디아의 경영 성과와 시장 상황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