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경찰, 화성 영아유기 미혼모 사건 당시 휴대전화 확보

경기남부경찰청은 올해 1월 서울 한 카페에서 일어난 유기 아동 사건의 주범으로 추정되는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유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18살이었던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병원에서 여아를 출산한 뒤 이 아기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듬해 1월 2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성인남녀 3명을 만나 아기를 넘기는 진술을 했다.

경찰은 A씨가 아기를 넘긴 사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술을 하고 있으나, 신빙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면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로부터 휴대전화 2대를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에 A씨가 딸을 제3자에게 넘긴 정보가 담겨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수사를 해나가고 있다. 또 A씨가 출산한 병원의 진료 기록 등도 확보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2015년 이후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국내 영·유아 중 2천여명의 생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A씨가 낳은 딸의 생사를 확인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라며 "일단은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보고, A씨 진술 및 다른 기록을 대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