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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상현실(VR) 기업 메타(Meta)는 월 8달러(약 1만원)에 자사의 VR 헤드셋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한 달에 7.99달러를 내면 메타의 VR 헤드셋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달 1일에는 게임 등 새로운 콘텐츠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메타는 설명했다.

메타는 작년 10월 보급형 VR 기기인 퀘스트2와 고급 모델인 퀘스트 프로를 출시한 바 있다. 이후 4개월여만인 지난 3월 퀘스트2는 70달러(9만원)를 인하하면서 가격을 낮췄고, 퀘스트 프로 가격은 500달러(65만원)를 내렸다.

메타의 VR 헤드셋은 게이머들이 가상현실에서 3차원(3D)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데 한정된다. 다만, 애플은 최근 비전 프로(MR)를 공개하며 PC나 아이폰에서 해왔던 모든 컴퓨팅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타 제품과 큰 차이가 있다. 비전 프로의 가격은 3천499달러(457만원)에 달한다.

메타의 이번 구독 서비스 출시는 애플의 비전 프로 출시를 앞두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최근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비전 프로를 공개하며 내년 초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메타는 이를 위해 VR 헤드셋 가격을 낮추고, 구독 서비스 출시로 고객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애플과 메타 모두 혼합현실(MR) 시장에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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