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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검찰은 박 전 특검이 휴대전화를 파손하고 사무실 PC 기록 등을 삭제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영장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대장동 사건은 2014∼2015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했던 박 전 특검이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약속받았고, 실제로 8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받은 3억원 중 2015년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3억원을 받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박 전 특검에게 (변협 회장) 선거자금을 대줬다"는 일관된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박 전 특검은 이미 충분한 수사가 이뤄졌다며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으며, 혐의도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그간 확보한 압수물과 관계자 진술을 통해 혐의가 탄탄히 입증됐다는 입장이다.

박 전 특검과 양재식 전 특검보의 구속 여부는 영장심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 법조계와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검찰의 수사 결과와 해당 인물들의 구속 여부가 주목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