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을 비롯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차이증권거래(CFD) 관련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경계하며, 신규 가입과 매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전날 오후 6시부터 국내·해외주식 CFD 서비스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하고, 한국투자증권도 이달 1일부터 국내·해외 CFD 계좌에서의 전 종목 신규 매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무더기 하한가 사태는 차이증권거래(CFD)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번 사태를 기회로 CFD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CFD는 현물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초자산의 진입가격과 청산가격 간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이다. 최대 2.5배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가능하며, 정해진 증거금률을 유지하지 못하면 강제 청산된다.

하지만 CFD는 거래 구조상 투자 주체가 노출되지 않아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활용될 위험이 있으며, 투자 주체가 외국계 증권사로 잡혀 수급 착시 현상을 부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하락장에 추가 반대매매를 촉발시켜 시장 자체가 출렁일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일로 개인 투자자에 대한 신용공여와 CFD 리스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 관리에 대한 당부를 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의 CFD 신규 가입과 매매 중단 결정은 이번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서 투자자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그러나 CFD에 대한 불신과 비판이 더 이상 무시될 수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