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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유통 대리점과 온라인 채널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 중 하나인 0원폰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0원폰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는 업계 공식 설명이다. 이통사가 유통망에 판매장려금을 뿌리고 대리점은 이를 불법 보조금으로 지원해 고객을 유치하는 관행이 일반적이다.

다만, 대리점들은 이런 까다로운 조건들을 충족하지 못하면 할인을 받지 못한다. 일단 할인을 받으려면 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을 해야 하는데, 가족과 같은 통신사에 가입해 결합할인을 받는 이용자라면 통신사를 옮기기가 쉽지 않다. 또한, 최소 6개월간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기도 하고, 통신사와 카드사 간의 제휴 신용카드를 2년간 써야 하는 조건도 있다.

이런 복잡한 조건들이 공짜폰의 실체를 왜곡하고, 소비자들의 혼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통3사가 판매장려금을 풍부하게 지원하지 못하는 점이 있어 공짜폰을 지원할 여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올 상반기 중 5G 통신 분야에 약 4조를 투자하기로 한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을 들이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을 위반한 통신업체에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있어 공짜폰의 기대치를 더욱 낮추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대리점들은 공짜폰이라는 말을 이용해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구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에는 할인을 받지 못하게 되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 전반에서는 보다 투명하고 소비자 친화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통사들은 복잡한 할인 조건들을 단순화하고, 일관된 기준을 적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를 위해 이통사와 대리점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