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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의 고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익창출이 가능한 스타트업이 각광받는다. 이를 위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유니콘 대신 자본 없이 몇 개월을 버틸 수 있는 ‘낙타’처럼 생존전략을 새롭게 세울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조언이 미국의 경제매체 포브스에서 나왔다.

메루카리는 일본의 첫 유니콘으로 거듭나기 전 당근마켓처럼 중고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직거래가 아닌 택배 거래를 통해 사업 초기부터 수수료 수익원을 확보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판매자는 제품 사진을 찍어 앱에 올리고 판매가격을 적기만 하면 된다. 구매자가 나타나면 판매자는 이를 클릭한 뒤 택배 상자 크기를 지정하면 바코드에 판매자와 구매자의 주소가 자동으로 등록된다. 판매자는 바코드를 제시하고 물품을 편의점에 맡기면 배송이 이뤄진다. 메루카리는 구매자가 물건 수령 뒤 문제없음을 확인하면 수수료 10%를 떼고 판매자에게 거래 금액을 건넨다. 거래가 늘어날수록 수수료 수익도 증가하는 구조이다.

이와 달리, 당근마켓은 수익성이 높은 사업모델을 만들지 못한 채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이 커지는 적자를 막기 위해, 지난해 말 이커머스 분야에 잔뼈가 굵은 황도연 신임 대표를 선임해 수익모델을 발굴 중이다.

세계 경제가 찬바람을 맞이하며 벤처투자 혹한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본 없이도 몇 개월을 버텔 수 있는 생존전략을 세운 스타트업이 각광받고 있다. 이는 유니콘보다 훨씬 현실적인 전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