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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차세대 MR(Mixed Reality) 헤드셋, 비전 프로의 부품 공급업체가 중국의 대형 부품 제조업체 8곳으로 파악되면서, 국내 대표 가전 기업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이번 공급 계약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애플이 부품 공급 업체를 국내와 중국까지 다양화하려는 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중국 컨설팅 회사 웰센XR은 애플 비전 프로의 최신 부품 명세서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대형 부품 제조업체 8곳이 이번 공급 계약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코웰 이홀딩스와 럭스웨어는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와 에어팟 공급업체로 손꼽힌다.

이들 중국 업체 외에도 고어텍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과 소니 등 일본 기업들도 이번 공급 계약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애플은 전 세계 최고의 가전 부품 제조업체를 공급 업체로 삼아 부품 공급 업체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애플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문제를 겪으면서 다양한 계약 공급 업체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아 보인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애플은 비전 프로의 부품 공급 업체를 국내 포함 전 세계로 다양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애플이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보다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이반 램 애널리스트는 "아이폰과 유사하게 비전 프로의 현재 공급업체가 세계 최고의 가전 부품 공급업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애플의 이번 공급 계약은 비전 프로의 부품 및 재료 가격을 1천733달러(약 220만9천원)으로 추정한 것과 비교했을 때, 애플이 제시한 판매가 3천499달러(약 446만1천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 않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세공업 혁명 시대에 걸맞는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