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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와 벌이고 있는 특허분쟁에서 패소했다고 밝혀졌다. 미국 특허청 특허심판원은 삼성전자가 제기한 3건의 특허 무효심판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칼텍은 삼성전자가 자신의 특허 5건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특허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무효 심판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특허 심판에서 삼성전자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본 소송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칼텍의 특허 권리는 보다 공고해졌다. 삼성전자는 미국 특허심판원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항소를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쟁은 2021년부터 무선인터넷(와이파이) 관련 특허 침해 소송으로 시작됐다. 칼텍은 삼성전자와 유사한 특허로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과 브로드컴의 손해배상 금액만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한 특허로 진행된 또 다른 분쟁에서는 미국 법원이 애플과 브로드컴에 각각 8억3780만 달러(약 1조1000억원)와 2억7020만 달러(약 3500억원)를 지급하도록 판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칼텍의 특허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존에도 삼성전자와 칼텍은 상호 간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었다.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는 칼텍에 대한 패소를 경험하게 되었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경쟁력 상실과 관련해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특허 출원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