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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5년 전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 감소가 없다는 발언으로 인해 집단소송에 직면하게 되었다.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지방법원은 영국의 한 연기금 등이 제기한 집단소송을 기각하고 애플이 제기한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018년 11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브라질, 인도, 러시아, 터키 등에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은 그 범주에 넣고 싶지 않다"며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 감소는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러나 며칠 후 애플은 중국 공급업체들에 생산을 줄일 것을 요청하고, 2019년 1월 2일에는 미·중 무역 갈등을 이유로 분기 매출 전망을 90억 달러로 줄였다. 이로 인해 애플의 주가는 10% 폭락하고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740억 달러가 날아갔다.

이에 노퍽 연기금 등 투자자들은 쿡 CEO가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5년 전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오클랜드 지방법원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애플이 이런 위험을 공개하지 않아 원고의 손해를 초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쿡 발언 이전에 애플은 중국의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미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자료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이 연기금 등 투자자들은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낼 수 있게 되었고, 애플은 소송 결과에 따라 막대한 배상액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애플은 현재도 중국에서 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판매는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 애플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의 신뢰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기업의 발언과 실적 발표는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명확하게 해야 하며, 미래의 위험 요소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