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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의 불황은 지난해부터 지속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 고생 끝 낙을 기대하고 있는데, 시장은 디스플레이 경기가 올해 1분기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하반기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2분기 들어서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추세는 연말 성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은 올해 1분기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9%,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42% 급감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리고 기업의 투자 경비를 의미하는 자본지출도 크게 줄었다. 디스플레이 업계 자본 지출은 같은 기간 전분기 대비 14%, 전년도 동기 대비 29% 감소한 39억달러(5조711억원)로 집계돼,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디스플레이 매출이 빠르게 감소하고 업황 침체가 지속된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이제 디스플레이 업계는 1분기 부진을 경기 저점으로 보고,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수요 회복세가 포착되면서 패널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미국 소매판매는 4월 플러스 전환한 후 두달 연속 늘어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전자제품 소매 판매도 같은 기간 전년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따라서, 소비 수요가 살아나면서 패널가격도 오르고 있다.

또한, 하반기 몰려있는 쇼핑 이벤트도 디스플레이 업계에 호재다. 스마트폰 양대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7월에 갤럭시Z플립과 Z플립5, 애플이 9월에 아이폰15 시리즈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 역시 다가온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수요 심리가 회복되면서 상승 전환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불황 때와 달리 지금의 개선세는 디스플레이 업계의 통상정인 상저하고 모습"이라고 하반기 반등을 예상했다.

한편, 디스플레이 업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7월부터 8세대 LCD 생산 라인 2개를 완전제품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여 제조 효율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월부터 7세대 생산 라인을 폐쇄하고 6세대 생산 라인을 남겨 LCD 대신 OLED 생산 비율을 높였다. 이와 같은 노력이 디스플레이 업계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불황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제 하반기부터는 패널 가격 상승과 연말 쇼핑 이벤트의 호황 등으로 인해 회복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업계는 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도 앞장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