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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IT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이 지난달 국내 출시한 아이패드 10세대를 열흘간 사용 후 내린 평가를 소개한다. 새로운 모델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폼팩터(형태)이다. 전작 대비 가로 248.6㎜·세로 179.5㎜·높이 7㎜로 약간 날씬해졌으며, 홈버튼은 없어졌고 기기 왼쪽 상단부에는 잠금버튼에 터치ID가 탑재됐다. 이전 모델보다 가로본능을 고려한 카메라와 성능·그래픽도 충분하며, 저가형으로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능도 훌륭하다.

하지만 매직 키보드 폴리오와 애플펜슬과의 궁합은 아쉬웠고, 가격에서는 역대급 가성비 아이패드 9세대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또한 액세서리는 어색하게 디자인되어 가격도 비싸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아이패드 10세대는 2020년 9월 공개된 A14 바이오닉 칩을 탑재해 성능이 개선됐으며,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GeekBench) 기준으로 싱글코어 1천567점, 멀티코어 기준 4천157점을 기록해 전 세대 대비 성능이 약 17%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그래픽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들도 문제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이번 아이패드 10세대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것은 네 가지 색상 중 블루·핑크가 색감이 강렬하여 눈에 띄기 때문이다.

매직 키보드 폴리오는 탈부착식 키보드와 보호형 후면 패널로 구성돼 있으며 상단에 기능 키를 장착해 가로본능을 살린 조절식 스탠드와 함께 최적의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가격과 디자인 어색함으로 인해 애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패드 10세대는 디자인 면에서는 느낌표를, 가격 면에서는 물음표를 던지는 제품이다. 하지만 가로본능을 살린 폼팩터와 성능은 충분히 만족스러우며, 새롭게 적용된 기술들 또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주었다. 하지만 액세서리의 가격 및 디자인 어색함 등 부정적인 평가도 있어, 예산과 용도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