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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창업자, 대만 총통선거 출마 선언

폭스콘그룹 창업자 궈타이밍(73) 회장이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선언하면서 선거 구도가 더 복잡해졌다. 궈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타이베이 총통부 맞은편에 있는 장룽파재단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난 7년여간 민진당 정권은 대만을 전쟁으로 몰아갔고, 외교와 경제 측면에서는 텅 빈 상태를 만들어 놨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궈 회장은 또한 대만해협과 미중 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대만이 절대로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만은 진실을 말하는 정치가 필요하고 전쟁이 없는 나라가 돼야 하며 능력있는 총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궈 회장은 또한 “대만도 국내 경제 및 기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대만 최고 부호인 궈 회장은 포브스 기준 74억달러(약 9조78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가 설립한 폭스콘은 아이폰 등 애플의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궈 회장은 대표적인 친중 인사로 꼽히며, 폭스콘 수익의 70% 이상이 중국 본토 공장에서 나오고 있다.

궈 회장의 출마로 인해 대만 총통선거는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부총통, 국민당의 허우유이 신베이시 시장,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주석 등과의 4파전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허우 국민당 총통 후보가 고전 끝에 지지율 2위로 올라선 시점이라 국민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만 총통선거는 궈타이밍 회장의 출마로 인해 더욱 예상치 못한 전쟁을 만들어냈다. 폭스콘 창업자로서의 명성과 많은 재산을 보유한 궈 회장이 대만 해협과 미중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하며 대만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에 따라 선거는 더욱 뜨거워지고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궈 회장의 출마로 인해 민진당과 국민당에게는 불리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지지율 2위로 올라선 허우 국민당 후보가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이 필요하다. 대만 총통선거의 결과는 대만의 정치, 경제, 국제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대만 시민들의 관심은 이번 선거에 집중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