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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신림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인 30대 조씨가 자신의 감정을 이유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씨의 범행 동기와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씨는 사건 발생 당시 "오늘은 감정이 복잡하다"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경찰은 조씨의 심신 상태와 범행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실시하려 했다. 25일 저녁 7시 40분쯤 검사가 진행되어야 했으나, 조씨는 거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검사 시작 전 자신의 심정을 담은 자술서를 작성하고 제출해야 한다는 요구를 했다. 경찰은 이를 수용하고 자술서 작성을 위해 시간을 기다렸으나, 조씨는 검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에 대한 불안감으로 검사에 동의했다가 거부했다가를 반복한 후 결국 검사를 거부했다.

조씨는 자술서를 경찰에 제출하지 않고 유치장으로 향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금 피의자의 유치장 보관 물품은 압수 대상이 아니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조씨의 자술서를 통해 조사의 진행 및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조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면서 범행의 계획성을 입증하려 노력하고 있다. 조씨는 범행 1일 전부터 계획을 세웠다는 증거가 있다. 경찰은 조씨가 지난 20일 오후 5시쯤 소유한 아이폰을 초기화한 것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경찰은 사건과 관련성이 있는 통화기록, 검색 기록, 사진 등을 확보하지 못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방법 등을 검색하고 이게 발각되면 안되니까 초기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평소 사용하던 컴퓨터 본체를 망치로 부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직후 조씨의 주거지에서 훼손된 컴퓨터를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조씨의 범행 동기와 계획성을 확인하고, 인근 CCTV 영상 조사 등을 통해 사건의 정황을 파악하려 노력하고 있다. 조씨에 대한 추가적인 수사와 증거 확보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경찰은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