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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최대 협력 업체인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코로나19 봉쇄와 인력 이탈, 시위 사태 등으로 인해 아이폰14 고급 모델인 프로·프로 맥스의 출하량이 최대 2천만대 감소될 가능성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애플은 종전 예상치보다 약 20% 줄어든 7천만∼7천500만대만큼 출하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현재 시장이 전망하는 4분기 출하량인 8천만∼8천500만대보다 적다.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런 공급 부족이 아이폰14 고급 모델의 매출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현했다.

이번 생산 감소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최악의 시점에서 발생하며, 이러한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경기침체로 인해 이 같은 상황이 아이폰14 프로·프로 맥스의 수요 감소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7.94% 떨어지는 등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조업 차질이 풀리면 아이폰14 고급 모델의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다만 이들도 이번 생산 감소가 내년에도 지속될 우려가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의 변화에 따라 수요와 생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 존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폭스콘 공장이 있는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전면 봉쇄를 닷새 만에 해제하고 코로나19 고위험 구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주민 외출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주말 중국 주요 도시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라 발생한 이후 중앙 정부가 지방 당국에 과도한 통제를 자제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이번 상황을 극복하고 아이폰14 시리즈의 출하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의 변화를 반영하여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