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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애플 의존도 심각… "상반기 매출의 75.1%"

LG이노텍은 올해 상반기에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다시 높아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애플 아이폰 시리즈의 흥행에만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LG이노텍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에서 애플로 추정되는 단일 고객 매출은 6조2215억원을 차지하며 전체 매출의 75.1%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약 3% 상승한 수치이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최대 카메라 모듈 공급업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애플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LG이노텍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기판과 전장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업구조 변화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비교해봐도 애플과 연관된 카메라모듈 담당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매출 비중이 80%로 다른 사업부문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에 비해 광학솔루션 매출 비중은 한층 더 심화되어 애플 의존도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애플 의존도는 LG이노텍의 발목을 잡았으며,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인해 올 상반기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1637억원에 그쳤다. 이는 시장에서 이미 예견된 결과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인해 아이폰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LG이노텍의 실적에도 즉각적인 악영향을 미쳤다.

LG이노텍은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애플 의존도를 줄이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LG이노텍의 사업 성과가 애플 의존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