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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중국 아이폰 금지령에 된서리…52주 신저가

중국 정부가 공직사회에 아이폰 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에 디스플레이 및 부품기업인 LG이노텍의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에는 LG이노텍의 주가가 3.17% 하락하여 24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35% 하락하여 23만9천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회사로, 중국 당국의 아이폰 금지령이 처음 보도됐던 전날에도 주가가 6.13% 하락했던 바 있다.

이와 함께 다른 디스플레이와 소재·부품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덕산네오룩스는 5.44% 하락, 이녹스첨단소재는 1.51% 하락, LG디스플레이는 0.38% 하락했다. 이에 비해 전날 7%대 하락세를 보였던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인 비에이치는 이날은 0.22% 상승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에게 업무용 기기로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으며, 이를 국영기업과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애플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의 약 20%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최근 2거래일 연속 3%대의 하락세를 보여 시가총액 1천897억 달러(253조원)가 증발했다.

중국 아이폰 금지령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대화 계획이 없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아이폰 금지령을 국영기업과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공무원들에게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LG이노텍을 비롯한 아이폰 관련 부품 및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중국 시장으로부터의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아이폰 관련 기업들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한, 아이폰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더욱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