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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끼리만 가능한 빅테크 갑질에 대한 EU의 강력한 조치가 예정되어 있다. 유럽연합(EU)은 애플을 포함한 6개의 대형 기업에 특별규제를 가할 것으로 발표했다. 이 조치는 이들 기업이 자사 서비스의 이용을 유도하고 있는 빅테크 갑질에 대한 대응책으로 해석될 수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조치를 디지털시장법(DMA)에 의거하여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이트키퍼로 알려진 알파벳, 아마존, 애플, 바이트댄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6개사가 지정되었으며, 이들이 운영하는 22개의 서비스에 대해 별도의 의무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러한 규제는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이다.

게이트키퍼는 EU가 정한 매출액과 이용자 수와 같은 요건을 충족하고, 시장 지배력 남용이 우려되는 대형 플랫폼 사업자를 가리킨다. 이번 조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부터 앱마켓, 운영체제(OS) 등 다양한 서비스 종류에 적용될 예정이다.

알파벳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구글 검색엔진, 크롬 브라우저, 유튜브 등 총 8개의 서비스로 가장 많이 지목되었다. 애플은 앱스토어, 사파리 브라우저, iOS 등이 이미 규제 대상으로 선정되었으며, 향후 아이메시지(iMessage) 서비스 또한 추가 규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여 세부 평가를 위한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게이트키퍼로 지정된 대형 기업은 폐쇄적인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이들은 자사 플랫폼에서 고유한 소프트웨어나 앱만을 고집하던 것을 변경해야 한다. 이러한 조치가 시행되면 기존에는 애플 아이폰의 앱스토어에서는 내려받을 수 없었던 안드로이드 앱도 설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자사 소프트웨어나 앱만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엄격히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다양화하고, 중소규모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U 당국은 아이폰 자체 결제 시스템인 애플 페이를 사례로 언급하며 이러한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같은 EU의 빅테크 규제 조치는 애플을 비롯한 대형 기업의 운영 방식과 시장 지배력에 대한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 조치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지만, 유럽 내에서는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주요한 도약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 규제 조치의 시행과 그 결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