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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의 순위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회원수를 기준으로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는 약 2만4000명의 차이로 현대카드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상반기에 애플페이 도입으로 인해 많은 회원을 유치했지만, 최근에는 KB국민카드가 신규 상품군에서의 유입을 강화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2030세대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두 회사의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의 전체 회원수는 각각 약 1184만2000명과 1181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지난 5월에 월간 신규회원 수 14만5000명을 기록하며 KB국민카드를 제쳤다. 특히, 지난 4월에는 16만6000명의 신규 회원을 유치해 업계 1·2위사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를 약 5만명 웃도는 수치로 압도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지난 3월에 도입된 애플페이 서비스의 효과로 분석된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와 사실상의 독점계약을 체결하여, 아이폰 사용자인 MZ세대의 유입이 강세를 보였다. 실제로 애플페이 출시 후 한 달간 신규 발급한 카드는 약 35만5000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6% 증가했다. 이 중에서 신용카드는 23만7000장, 체크카드는 11만8000장이 발급되었는데,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51%를 차지하여 2030세대가 80%에 육박했다.

또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와의 단독 파트너십 체결도 현대카드의 회원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후 회원 수는 43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의 순위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