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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2일(현지시간) 주력 상품인 아이폰 새 시리즈를 공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71% 하락한 176.30달러(23만4천4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1일 175.84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때 3조 달러를 넘었던 시가총액도 2조7천56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애플은 이날 새로운 스마트폰인 아이폰15 시리즈 등 신제품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아이폰은 애플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2분기 전체 매출 818억 달러 중 아이폰 매출이 396억 달러였다.

당초 시장에서는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이 전작보다 100달러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 가격이 인플레이션 등에도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수년째 같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애플이 아이폰 가격 인상을 통해 3개 분기 연속 줄어든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 가격을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발표한 아이폰15 시리즈는 프로와 프로맥스 고급 모델에 티타늄 소재를 사용하고, 한층 진화된 자체 칩을 탑재하는 등 업그레이드됐다. 기본 모델과 플러스에도 아이폰14 고급 모델에 사용됐던 칩과 기능을 적용하며 개선했지만, 가격은 그대로 묶어뒀다.

이는 중국 시장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최근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금지령은 정부 기관을 넘어 국영 기업과 다른 공공 기관으로 더 광범위하게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경쟁력이 더욱 고조되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을 감안하여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 인상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 명령과 화웨이의 강세는 애플의 판매에 불리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15 시리즈 판매 실적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아이폰15 시리즈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면 애플의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상황과 아이폰 가격의 유지로 인한 매출 약화 가능성은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의 업그레이드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과 기능을 탑재하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 결과와 중국 시장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전략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높은 품질과 성능을 갖춘 제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은 애플의 전체적인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중국 시장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애플은 앞으로의 도전에 잘 대응하며 성장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