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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퀄컴과의 5G 모뎀칩 공급 계약 연장

미국의 기술 기업인 애플이 통신 기술 제조업체인 퀄컴과의 5G 모뎀칩 공급 계약을 추가로 3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플이 자체적으로 모뎀칩을 개발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블룸버그 등의 보도에 따르면, 퀄컴은 애플에게 아이폰용 모뎀칩을 최소 3년 동안 더 공급하는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애플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출시되는 아이폰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5G 모델 RF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애플은 이전에 인텔의 모뎀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자체 모뎀 칩셋 개발에 착수했으나, 최근에는 3나노 공정 기반의 A 시리즈와 M 시리즈 설계에 주력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통신모뎀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는 다양한 무선 통신 장비와 표준이 사용되기 때문에 원활한 작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기술 설계가 매우 복잡하다. 모뎀 칩은 3G와 4G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최신 5G 시스템에도 빠르게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개발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 분야에서 퀄컴은 오랜 기간 동안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애플은 퀄컴의 모뎀칩을 사용함으로써 5G 네트워크에 대한 안정성과 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퀄컴은 애플에게 매출의 약 22.3%를 기여하며 가장 큰 고객으로,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퀄컴의 주가는 3.90% 상승하여 110.28달러로 마감했다. 애플과 퀄컴 간의 이번 계약은 퀄컴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애플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