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TSMC, 부품 주문 증가에 따라 8월 매출 6.2%↑ 성장세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 기업인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의 매출이 8월에도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플(AAPL)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부품 주문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되며, 아이폰 후광 효과가 TSMC의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TSMC의 8월 매출은 1886억86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전월 대비 6.2% 증가했다. 이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전반에서는 수요 회복 지연 우려가 큰 상황에서 두 달 연속으로 전월 대비 매출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SMC의 매출이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등하는 것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와 관련이 있다. 애플은 TSMC의 핵심 고객으로, 한 해 매출의 30%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아이폰15 시리즈에는 TSMC의 3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17 바이오닉이 장착된다. 이 부품은 세계 최초의 3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AP로, 생산 단가가 기존 5나노미터 공정보다 50% 비싸다고 알려져 있다. 높은 제조비용에도 불구하고, 이 부품은 TSMC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 TSMC를 쫓는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파운드리 사업부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전 분기에 비해 17.3% 증가한 32억3400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11.7%로, TSMC(56.4%)와의 격차는 줄었지만,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로 인해 다시 격차가 벌어질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앞으로 TSMC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매출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이폰15 시리즈의 인기 예상치 이상의 성공은 TSMC의 실적을 한층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성과는 TSMC뿐만 아니라 대만 반도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파운드리 업계에서의 TSMC의 선두 위치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