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스마트폰 시장이 1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4.7% 감소하여 11억 5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의 가장 낮은 수치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IDC는 이전에 발표한 1분기 보고서에서는 출하량이 3.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의 상황을 감안하여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IDC의 나빌라 포팔 리서치 디렉터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나면서 시장은 장기적으로 점점 둔화될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4.5% 증가하여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운영체제(OS)를 기준으로 보면, 안드로이드 기기의 출하량은 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아이폰은 1.1% 증가하여 시장 점유율 19.9%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IDC 부사장인 라이언 리스는 지난 해에는 8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이 1.7% 감소했지만, 그 이하 가격대 시장은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아이폰 시장은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중고 스마트폰 시장은 두 자릿수로 성장하며 중저가 시장의 축소와는 반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카운터리서치라는 다른 조사업체도 동일한 전망을 내놨다. 그들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하여 11억 5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리서치는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데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 능력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다.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경기침체와 교체 주기의 연장 등으로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지만, 아이폰은 고가의 이미지와 높은 퀄리티로 인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고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도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