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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하락에도 미국의 기술주들은 돋보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고용지표의 하락 속에서 이틀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경제가 좋지 않아질수록 오히려 증시는 탄력을 얻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37.83포인트(0.11%) 상승한 34,890.5를 기록했으며, S&P 500 지수는 17.28포인트(0.38%) 상승한 4,514.87에 마감되었다. 또한 나스닥 지수도 75.55포인트(0.54%) 상승하여 14,019.31에서 마감하였다.

이날 발표된 8월 민간고용 증가세는 7월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전월 대비 17만 7000개의 고용 증가는 7월의 37만 1000개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였다. 미국의 GDP 성장률도 2분기에 비해 2.4%에서 2.1%로 하향 조정되었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는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망스러운 소비자 신뢰 지수 발표에 이어 노동시장이 식는 것은 중앙은행의 긴축 완화 기대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기술주인 S&P 500 지수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들의 상승세로 인해 4일 연속 상승을 보였다. 또한, 애플 주가는 아이폰15 공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상승하였다. 그러나 휴렛패커드는 분기 실적이 악화되어 6% 이상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반토막나다는 소식은 노동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ADP(Automatic Data Processing)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민간고용은 전월 대비 17만 7000명 증가하였으나, 이는 7월의 32만 4000명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였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9만 5000명에 비해도 2만명 가까이 부족한 성과였다.

고용지표의 하락에도 미국의 기술주들은 재도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와 증시의 미묘한 연관성이 드러나고 있는 이러한 현상은 아이러니한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